턱관절 진료의 한의학적 근거는? | ||||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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턱관절 치료는 어떤 근거로 고유한 한방의료행위이며 한의학적인 치료법인가. 턱관절자세음양교정치료는 턱관절의 전신 경락음양균형에 대한 평가 후 균형회복을 위해 침, 한약, 약침, 추나, 운동, 자세조절훈련 등 한의학적 치료법을 적용해 치료할 때 전신의 자세와 턱관절의 자세에 대한 자세조절훈련 및 운동요법 시 경우에 따라 보조적인 구강 내 장치(음양균형장치)를 활용하는 치료이다. 음양균형장치를 사용해 턱관절자세 음양조절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은 한의학적으로 멀리 중국 송(宋)대인 1100년대부터 1600년대 조선의 동의보감을 거쳐 1800년대 청(淸)나라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그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. 이 시기의 고문헌들에서는 두풍동통, 두면풍질, 간질, 두통, 편두통, 편정두통, 현훈(어지럼증), 이명증, 두면종대동통, 인후종통, 치통, 천급해수, 턱탈구 등의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구강장치로 젓가락 또는 동전을 입에 물려서 치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. 특히 1610년(광해군 2년) 완성, 편찬된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一粒金(동전)을 입에 물려 편두통 및 정두통 등을 치료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고, 그 외에도 턱의 개구장애나 턱탈구, 턱통증 등에 손으로 교정해 집어넣는 도인안교 등 추나요법이 소개돼 있다. 동의보감 편찬 당시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동전은 조선 전기의 조선통보와 후기의 상평통보로 조사됐는데, 이들 동전의 직경이 평균 24~31mm, 두께가 평균 1.5~2.0mm로 알려져 있다. 결국 동의보감을 비롯한 수많은 고문헌을 통해 환자에 대해 다른 치료와 병행해 이러한 동전을 일정 시간 물고 있게 하는 방법으로 편정두통 등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었다. 지금의 구강내균형장치의 기준높이인 1.6mm와 같다. 학계에 따르면, 특히 턱관절자세음양교정치료는 이런 이론적 기초에 근거해 한의학의 일반적인 진찰법을 활용해 기본적인 진단평가를 한 후, 기본적 진단평가법 중 촉진법(觸診法), 관절운동범위 관찰법, 자세관찰법 등의 범주에서 한의사가 경험적으로 다듬어 임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계에 제시한 진단검사법에 의하여 균형을 추가적으로 평가한 후 그 턱관절의 균형회복을 통해 전신척추 및 축추(경추 2번)정렬을 시도함으로써 사경(斜頸), 틱(tic) 장애, 뚜렛 장애, 만성 두통, 편두통을 포함한 전신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. 치아의 교합이나 턱관절장애 자체를 포함한 치과질환을 진단, 예방, 치료하는 치과의료 영역의 치료에 해당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전신 경락음양 균형, 전신척추 및 경추 등 전체 골격 및 근육에 대한 이해와 진단평가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므로 오히려 한의사가 시행하는 턱관절자세음양교정치료는 치과의사가 할 수 없는 치료라고 볼 수 있다. 홍창희 기자 chhong@mjmedi.com | ||||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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